2022년 9월 25일 일요일

신귤 먹으면 살 빠진다 | 리큐어 페엣

모든 감귤류, 특히 쓴맛 있는 감귤류, 그 중 덜 익은 과일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귤이나 미국산 오렌지(Sweet Orange), 유럽산 오렌지(Bitter Orange) 등 다양한 감귤류에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시네프린(Synephrine)이 풍부하다.

감귤류에 많은 시네프렌

감귤류에 많은 시네프렌

시네프린은 식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만드는 이차 대사 산물 중 하나인데, 그 중 알칼로이드 계열의 물질이다.

알칼로이드 계열은 질소를 포함한 물질을 말하는데, 질소를 포함한 물질은 식물 보다 동물에 풍부하다. 질소는 탄소보다 수소 갯수가 하나 많아, 보통 탄소가 규칙적인 구조를 만드는 것과 달리, 단백질, DNA 등의 복잡한 구조도 만들기 쉽고, 호르몬 등 서로 구분이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신호 물질도 만들기 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칼로이드는 식물이 동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시네프린은 식물을 포식하는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다.

식물이 공격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전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포식자를 구성하는 물질과 유사하되 약간 다른 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물질이 포식자 체내로 들어가면, 비슷한 구조로 인해 정상적인 반응을 방해하거나 과도하게 촉진하면서, 동시에 다른 구조로 인해 면역 등의 방어 수단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시네프린은 구조의 일부가 동물의 호르몬 중 하나인 아드레날린과 동일하다.

시네프린 수소 하나 대신 수산기가 붙은 아드레날린

시네프린 수소 하나 대신 수산기가 붙은 아드레날린

아드레날린은 동물이 위기 상황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저장된 에너지를 총동원하여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예를 들면, 심장 박동을 빠르게하여 혈액을 통해 에너지를 뇌와 근육으로 전달하거나, 기관지를 확장하여 산소량을 늘리는 등의 일을 한다.

저협압이나 알레르기 등에 의한 호흡 곤란시 사용하는 아드레날린 주사

저협압이나 알레르기 등에 의한 호흡 곤란시 사용하는 아드레날린 주사

따라서, 시네프린이 곤충과 같은 동물의 체내로 들어가면, 에너지 대사가 과도하게 증가하게 된다. 즉 곤충 등의 기관을 폭주하게 하여 식물을 보호하는 것이다.

시네프린은 특히 감귤류가 덜 익었을 때, 즉, 씨앗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열매 등에 풍부한데, 모든 준비가 끝나,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초록색의 단단한 열매가, 밝은 빛깔의 부드러운 과일로 변할 때, 분해되어 감소한다.

이것은 동물을 유혹하여 씨앗이 포함된 열매를 먹고, 멀리 이동하여 씨앗을 퍼트리도록 하기 위해서 이다.

시네프린은 약간의 독성을 가지기 때문에, 사람에게는 쓴맛으로 느껴진다. 덜익은 감귤류를 먹었을 때, 약냄새가 느껴지기도 하는 이유이다.

즉, 감귤류 중에는 쓴맛이 강한 유럽산 오렌지에 시네프린이 많고, 같은 과일에서도 덜익은 것에 많이 들어 있다.

그런데, 시네프린은 아드레날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따라서 비만치료에도 적용되고 있다.

다이어트 효과를 홍보하는 시네프린 상품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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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감귤류, 특히 쓴맛 감귤류, 그리고 덜익은 감귤류는 다이어트 효과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술에서도 쓴맛이나 신맛을 갖는 감귤향 술에 많이 들어 있지만, 이런 술에는 보통 당분도 포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쓴맛의 유럽산 오렌지로 만든 코인트로

쓴맛의 유럽산 오렌지로 만든 코인트로

하지만, 적어도 같은 당도의 술 중에서는 다른 향의 술보다는 감귤향 술이, 상대적으로 더 큰 감량 효과가 있거나, 적어도 비만을 유발하는 영향이 적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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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Citrus aurantium and synephrine alkaloids in the treatment of overweight and obesity, S Haaz et al.,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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